새로운 친구 로즈힙
카페에서 세 시간 동안 글을 썼다. 로즈힙 밀크티 한 잔을 옆에 두고. 처음 먹어보는 밀크티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차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내 취향을 알아가고 있는데, 난 달콤한 향이 나는 건 별로다. 차는 보통 물보단 달거나 쓴데 맛이 단데 향까지 달면 이상하다. 기분 좋은 달콤함이 아니라 내 혀를 놀리는 기분이다. 이게 무슨 이상한 비유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근데 진짜 그런 기분이 든다. 나는 어떤 사람의 말을 진지하게 진담으로 들었는 데 사실 농담이었어, 메롱!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차라리 쓴 게 좋다. 텁텁하고 묵직한 게 좋다. 무게가 있는 맛과 향은 날 놀리지 않는 것 같다. 허브차는 대부분 좋다. 카모마일, 페퍼민트, 레몬 밤, 로즈메리, 히비스커스, 재스민 등. 이중에선 로즈메리..
2018. 11. 17.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