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쓰는 사람
글쓰기에 집중하면 시간이 빨리 간다. 언제 한 시간이 뚝딱 지났는지 모를 정도지만 좀처럼 나아가지 못할 땐 그렇게 괴로울 수 없다. 잘 써지든 아니든 써야 하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되는 공간을 찾아 가는 편이다. 조용한 카페, 도서관, 모두 외출했을 때의 내 방 등. 글 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한 공간에서 두 시간 지나도 좀이 쑤셨는데 몸이 적응했는지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세 시간, 세 시간 반. 마음먹기에 따라 달려있는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세 시간을 꼬박 집중하고 잠깐 쉬다 다시 읽고 썼다(오늘은 소설이었다). 쉬고 싶다. 쉬고 싶다. 몸이 말했다. 그럼 나는 잠깐만, 이것만 하고, 기다려봐. 하고 날 달랬다. 네 시간이 좀 안 되게 지나있었다. 토할 것 같아 글을 저장하고 노트북을 닫았다. ..
2018. 11. 20.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