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여행 중이니까
일요일 오후엔 엄마와 함께 신촌을 갔다. 난 보고 싶은 책이 있어 홍익문고에 들리기 위함이었고 엄마는 다이소를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 날씨는 한여름 같았다. 갈증이 나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가던 도중 문화의 거리에 플리마켓이 열린 걸 봤다. 엄마, 이것 좀 봐. 오늘 말이라 행사 하나 봐. 일자로 마주보며 나란히 줄을 선 가게엔 사람이 북적였다. 공정무역 차, 바나나를 파는 단체와 본인이 만든 각종 액세서리, 과자,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어머, 이게 다 뭐야. 우리는 구경을 시작했다. 엄마는 신기한 게 많은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팔찌며 머리끈이며 다 직접 만들었다는 판매자의 말을 듣고 엄마는 아유 재주도 좋으시네, 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왔다..
2019. 5. 13.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