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 살기 00. 왜 냐고 묻는다면

2018. 8. 19. 23:59여행을 기록하자/제주도 한달살기


[00]


왜 떠나냐 묻는다면 글쎄, 그냥 그러고 싶어서.
작년의 제주가 눈에 밟혀서. 일년을 돌이켜 봤더니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어서.
무엇보다 나에게 편안한 시간을 주고싶어서, 라고 대답할거다.
나를 제일 나답게 만들어주는 곳이니까.
삶의 원대한 질문을 품고 가는 것도 아니고, 여행이 모든 것의 정답은 아니란 걸 알고있다.
그래도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곳곳에 숨겨진 힌트를 발견하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러 간다.

그래서 난 떠난다.

아마 다시 돌아봐보면 그 이유를 잘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