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괜찮은 밤
아침에 일어나 눈을 깜빡이니 오른쪽이 뻐근했다. 이틀 전 다래끼가 났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 주변이 ‘당겨지면서 불편했다. 눈덩이 중앙은 붉게 부어올랐다. 주위만 만져도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졌고 열감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거울을 보자마자 웃음이 터졌다. 붓기 때문에 오른쪽 눈 쌍꺼풀이 아예 없어졌다. 양쪽이 다른 눈을 보니 ‘난 쌍꺼풀 있는 쪽이 낫겠군’하고 생각했다. 더 두다간 저번처럼 흉이 남을 것 같아 얼른 병원에 갔다. 의사 선생님은 약을 먹으면 금방 가라앉을 거라고 했다. 삼일 치 약과 안약, 그리고 인공눈물을 처방받았다. 정말 약을 한 봉 먹었더니 가라앉았다. 염증약이라던데, 효과가 빨랐다. 교보문고를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오후 두 시 반, 문득 어제 이 시간에도 외출..
2018. 10. 10.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