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구구절절
소설 수업에서 합평할 글을 B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의견을 물었다.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내가 직접 쓸 때와 타인이 읽을 때의 감상은 너무 달랐다. B가 지적해준 구구절절 쓴 행동 묘사나 중복된 표현 즉, 게으른 문장이 눈에 띄었다. 눈치 재지 못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알 수 있었다.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문장,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표현은 다 지우기로 했다. 천천히 곱씹어 보던 B는 내가 전달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고 했다. 감정표현을 좀 더 자세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말하고자 하는 감정 상징적인 표현을 감각적으로, 생생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 난 완전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찡하지 않아? 원래 자기가 만든 건 다 그렇지. 나도 내가 만든 비트 엄청 좋게 들려...
2019. 6. 19.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