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살기 02. 지금 이 순간 행복하자
[02] 우도-성산항-제주 국제 공항-더 아일랜더-라이킷-도두봉-동문시장 내가 아무리 바람을 몰고 다닌다 한들 6년 만의 태풍이 올 줄이야. 그동안 제주 여행을 했을 땐 풍랑주의보가, 오키나와에선 태풍 주의보 때문에 핸드폰 경고 알림이 울리긴 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한 달을 살려고 오는 거니 태풍 정도는 보여줘야 한다는 심보인가. 그래서 맑디맑은 하늘의 우도를 뒤로하고 제주 공항으로 갔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도 배들이 피항을 하러 가기 때문에 일찍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오늘 숙박 요금을 환불 해주셨다. 내일부터 배가 안 다닌다는데, 우도는 내 마음도 모르고 새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그럼 이 사람들은 다 뭐지. 아쉬움이 가득했다. 갑자기 갈 곳이 없어져 당장 하루를 묵을 숙소를 찾았다. 공..
2018. 8. 21.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