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완벽주의자
포토샵의 ‘포’자도 모르는 내가 책 표지 목업 파일을 만들었다. 목업이란 것도 난생처음 들어봤다. 안지 딱 이틀 됐다. 아마 독립 출판을 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단어일 거다. 그 작업을 내 손으로 한 거다. 그 험난한 일을 하게 된 건 책방 입고 공지를 읽는 도중, 목업 파일을 보내달라는 문구를 봤기 때문이다. 목업? 목업이 뭐지? 한글 같은 단어는 사실 영어였다. ‘mock up.’ 실물 모형 또는 발음대로 목업이라 부른다. 실물 크기의 모형을 만드는 작업을 뜻한다. 그러니까 책을 실물처럼 보이게 만드는 3D 작업이었다. 포토샵 체험판을 다운받았다. 인터넷에서 무료 책 표지 목업 파일을 다운 받아 열었다. 물음표의 연속은 그때부터였다. 기본적인 거라도 익히자며 이것저것 막 눌러봤다. 책 표지 정면이 보..
2019. 1. 6.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