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살기 11. 물고기 집들이
[11] 함덕 해수욕장 스노클링 어제 책방을 갔다가 이마트에 들러 스노클링 장비를 샀다. 코까지 덮는 물안경과 입으로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호흡기까지 있는 제품이다. 성인용은 7만 원이훌쩍 넘어서 고민하던 찰나 어린이용을 얼추 얼굴에 대보니 맞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4,500원이었다. 이 정도면 입문용으로 딱 맞다. 스노클링을 난생 처음 해보고 수영도 못하는 터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었다. 바다는 사람을 들뜨게 했다. 고작 수경과 호흡기 하나 가져간 것뿐인데 전문가가 된 것 마냥 으쓱했다. 든든하기까지 하다. 물과 친해질 시간이 필요한 나는 물이 너무 차가워서 모래찜질하고 미리 삶아간 감자를 먹으며 일광욕을 했다. 나른하니 잠이 와 누워서 파도 소리를 들었다.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사람들의 말소리,..
2018. 8. 30.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