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 쪽에 서고 싶은 사람
‘ㅇㅇ책방과 함께 성장할 서점 원을 찾습니다.’ 며칠 전 핸드폰으로 동네서점 채용공고를 봤다. 책방 일에 대해 배울 기회였다. 마침 내가 자주 가던, 좋아하는 책방이었다. 컴퓨터를 켜 당장 자기소개서를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머뭇거렸다. 진짜 하고 싶은지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삼 일이 지났다. 머리 한구석에 미뤄두었다가 한가할 때면 꺼내 봤다. ‘나는 진짜 책방에서 일하고 싶은 걸까?’ 그렇다. 언젠가 책방을 차리고 싶으니 내 책방을 내기 전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 상상을 해봤다. 열두 시부터 아홉 시까지 일하고 집으로 돌아와 A4 한 장짜리 글을 적고 있는 내 모습을. 그땐 하루 한 편 에세이를 적는 게 아니라 서점 원의 책방일지를 적을지 몰라도 어쨌든 한 편의 글을 쓰고 있을 거..
2018. 10. 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