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약한 망각의 동물
처음으로 비엔나커피(Vienna Coffee)를 마셨다. 카페에서 일할 때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비엔나커피를. 무슨 바람인지 안 먹어봤던 걸 먹고 싶었다. 그동안 수없이 말했듯이 난 커피를 잘 못 마시는 편인데, 오늘만큼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어제 하루를 멍하니 보냈다는 생각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생각했다. 또렷한 정신으로 하루를 살자고. 점심을 먹고 바로 카페에 갔다. 노트북과 책 한 권을 챙기고.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비엔나커피의 원래 이름은 아인 슈페너(Einspanner Coffee)란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고 그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건데 사진에서 본 것처럼 먹음직스러웠다. 아메리카노에 크림, 그 위에 설탕인지 견과류 가루까지 솔솔 뿌렸다. 크림과..
2019. 1. 22.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