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의 맛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한 뒤 창문을 열었다. 내 방 창문과 베란다 창문 모두. 벌써 목이 칼칼했다. 나쁨 수준이 맞나보다. 몸이 알려준다. 문을 닫았다. 아침 겸 점심으로 버섯과 마늘을, 밥엔 참치를 볶아 먹었다. 실내에 있어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다는 기사를 본 게 떠올랐다. 특히 굽는 요리를 하면 급격히 올라간다고 했다. 볶는 요리지만 또다시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틀었다. 바쁘다 바빠. 뭔가를 정리하고 싶어질 때면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하는데 오늘은 특히 더 그랬다. 손에 물이 마를 새가 없었다. 맨날 그 얘기가 그 얘기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고민은 끝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설거지했다. 그리고 또 뭘 할까. 저녁때 먹을 파스타를 위해 토마토를 삶았다. 토마토소스를 직접..
2019. 1. 23.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