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지나 일상으로
친구들에게 할머니 별세 소식을 알렸다. 일 년 반이 넘도록 얼굴을 보지 못한 이도 있고, 새해에 보자는 말, 3개월 전에 한 연락을 끝으로 더는 연락이 없던 이도 있었다. 그동안 잘 지냈어? 너무 오랜만에 연락하네. 문득 궁금한 이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몇 시간 뒤 각자 답장이 왔다. 보고 싶다, 잘 지내느냐, 난 잘 지내. 별일 없지? 등. 중학교 동창인 S에게 답장을 보냈다. 작년 겨울, 새해에는 꼭 보자는 말 다음으로 한 연락인 셈이었다. 평정심을 되찾았어. 연락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네. 문장을 쓰고 전송 버튼을 누르기까지는 3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슉, 문자가 전송되는 소리가 울렸다. 평정심을 되찾았어. 문자를 보내고 나도 저 문장만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았다. 나도 잘 몰랐던 속마음이 나..
2019. 4. 4.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