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1990)/사랑한다는 말 없이도
난 자연스러움이 좋다. 억지로 하는 건 잘 못 하고, 누가 억지로 하는 걸 보는 것도 싫어한다. 영화를 볼 때도 억지 감동, 슬픔이 싫다. 한국 영화 특유의 신파는 더더욱(하지만 꼭 울고 만다). 그래서인지 영화 대사 중 현실 대화 같은 대사를 두 눈으로 보는 동시에 듣게 되면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다. 대사가 자연스러울수록 영화에 몰입하게 되고 그 이야기가 진짜라고 믿게 된다. 더는 허구와 현실 사이에서 저울질하지도 않고 바로 현실의 손을 들어주는 거다. 김종관 감독의,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 등이 그렇다. 프레임 안에서 인물의 모습이 현실보다 더 진짜 같다. 그래서 을 볼 때 펑펑 울었다.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팀 버튼의 감독은 동화작가 같다. 청소년, 성인을 위..
2019. 1. 15.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