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테이블야자
원룸에서 키울 거고요, 공기 정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선물용 식물을 사기 위해 꽃가게에 들렀다. 주인은 집에 해가 잘 드는지, 통풍은 어떤지 물었다. 해도 잘 들고 바람도 잘 들어요. 통풍이 잘된다고? 원룸인데 그럴 리가 없다는 식의 눈빛을 보내는 주인은 말했다. 왜냐하면 이런 애들은 바람이 잘 안 통하면 바로 죽어버려요. 바로 앞에 식물을 손으로 툭툭 치며 말했다. 이름이 익숙지 않아 곧바로 까먹어버렸지만. 그럼 키우기 쉬운 거로 알려주세요. 해가 잘 든다고 하니까… 주인은 몇 가지를 추천해줬다. 산세베리아나 스투키도 좋고, 얘는 미세먼지 먹는다고 뉴스에 나왔고, 아예 걸어서 키울 수 있는 것도 있어요. 주인은 가게 안쪽에 있는 하얀 화분을 가리켰다. 파마머리를 한 것처럼 잎이 꼬불꼬불 내려오는 모양이..
2019. 4. 10.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