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도서관에서 책을 두 권만 빌렸다. 3주 전에 무슨 생각인지 네 권을 빌렸다가 후회해서 절충안을 내린 거다. 한 권은 다 읽었고 또 한 권은 반 정도 읽었고 나머지 두 권은 거의 못 읽었다. 훑어본 정도였다. 시간을 돌이켜보니 바쁜 일도 많았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여유가 있어야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읽어서 여유를 갖게 되는 건데. 읽을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머리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미뤄둔 것뿐이다. 그럴수록 책을 붙잡았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핸드폰을 붙잡고 관심도 없는 기사를 클릭하거나 인기검색어를 살피고 살 것도 아닌 물건을 찾아봤다. 유튜브에서 이런저런 영상을 보고 궁금하지도 않은 댓글을 읽고. 습관적으로 계속 뭔가를 봤다. 생각할..
2019. 1. 17.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