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9시 반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난다. 세수와 양치를 한 뒤 사과를 깎아 접시에 담고 포크로 찍어 먹으며 수첩을 편다. 이틀 동안 뭘 했는지 상세히 적는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도. 그리고 방으로 돌아가 책을 편다. 어제는 무언가를 찍고 보기만 했다면 오늘은 읽고, 쓰고 싶어서. 내면의 목소리가 핸드폰으로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보라며 재촉하지만, 아니다. 책을 편다. 달콤한 속삭임은 어느새 멀어지고 책에 집중한다. 엉덩이가 아프니 일어서서 소리 내어 읽는다. 종이의 질감을 느끼며 뭔가를 읽는다. 소설이 될 때도 있고 에세이일 때도 있고 글쓰기에 관련된 책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좋다. 그렇게 아침에 뭔가를 읽는다. 오늘은「작가의 시작」이라는 책을 읽었다. 문득 바쁘던 아침을 떠..
2019. 4. 22.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