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게으르게 살아도 될까? - 글 구선아, 그림 김택수
“게으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린 게으르게 살면 안되는 걸까요? 조금 게을러도, 게으르게 살아도 괜찮습니다.몇 개의 나이가 지나는 동안이라도, 몇 계절이 지나는 동안이라도. 게으르게 살아도 괜찮습니다. 매일매일을 전쟁처럼 살아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게으름이다. 퇴사 이후 시간이 많아졌고 그 시간 대부분을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가끔 낮잠도 자고 밤엔 산책과 조깅을 한다. 여행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아직까지는 이렇게 사는 게, 두렵지는 않지만 가끔씩 내 안의 누군가가 묻는다.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될까?’, ‘이렇게 게으르게 살아도 될까?’ 물론 게으르다는 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표현이다. 난 비교적 취침과 기상시간이 일정한 편이고 글..
2018. 8. 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