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⑤_원점으로 돌아왔네
다시 원점이다. 새로운 동네로 집을 보러 갔지만 한 군데도 못 봤다. 애완동물이 가능한 곳과 내 금액이 맞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는 차가운 물 한잔을 떠다 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신축 원룸 반지하 건물을 하나 추천한 뒤 본론을 꺼냈다. 전화 통화 하고 며칠 사이에 매물이 싹 빠졌어요. 한 일주일 되지 않았나? 어? 이틀 전인데요. 안 그래도 제가 말해주신 조건으로 찾아봤는데 방이 없어요. 애완동물을 포기하시든지 지역을 포기하시든지 결정하셔야 해요. 방향을 정해주시면 더 안내해드릴게요. 공인중개사는 말했다. 친절한 말투로 자세히 설명해줬지만, 말이 너무 많았다. 정신이 없었다. 요점이 뭔지를 자꾸만 잊어버렸다. 그러니까 고양이가 되는 곳이 없고, 내 금액에는 맞는 곳이 없다. 음. 잠시만요...
2019. 6. 14.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