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 속에서 당신을
‘소설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는 ‘왜 소설을 읽는가’에 대한 답을 알게 되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김영하 작가의 강연을 들으러 관악구청에 갔다. ‘소설을 읽을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주제였다. 우리는 소설을 왜 읽는가, 정말 모르겠다. 나 또한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내가 읽은 책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 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뭘까. 어렴풋한 느낌만 있을 뿐 설명할 수 없었다. 소설에서 나온 내용도 그렇다. 뭐 하나 정의되지 않는 것이고 설명하기도 어려운 복잡한 것인데, 도대체 왜? 작가는 소설은 이상한 책이라 했다. 이나 같은 책과 달리 소설은 바로 실생활에 써먹을 수 없는 것들의 이야기다. 주제나 교훈을 쉽게 알기가 어렵다는 거였다. 이..
2018. 10. 26.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