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하세요!
면접을 보고 왔다. 다음 주부터 일하기로 했다. 더 물어볼 거 없냐는 말에 자신 있게 없다고 대답했는데, 막상 가게를 나오니 몇 가지가 떠올랐다. 왜 질문은 항상 어떤 상황이 끝날 때야 생각이 나는 걸까. 적어놨다가 다음 주에 물어봐야겠다. 이대로 집에 가기는 외출한 게 아까워 녹사평역으로 갔다. 여행기에 적을 가게들을 탐방하기 위해서였다. 한신옹기와 포린북스가 목적지였다. 한신옹기에선 작은 찻잔을, 포린북스에선 셰익스피어의 책 한 권을 샀다. 모두 잘 봤다는 뜻의 표시였다. 사진을 많이 찍었으니 맨손으로 나오기가 뭐해서 고른 거지만, 둘 다 맘에 든다. 뭘 사야 할지 한참을 둘러본 책방에서 셰익스피어 코너로 갔다. 대학생 때 듣던 영어 강의가 생각났다. 교수님은 자신이 영문학을 전공했다며 가끔 예문을 ..
2019. 2. 19.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