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즐거운, 마살라 짜이
어제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 먹은 걸 후회했다. 카페인 함량:116mg(고카페인) 이렇게 적혀있는 걸 무시한 탓이다. 카페인이 얼마나 많은 건지 가늠도 안가 덥석 집어 들었는데 새벽 두 시가 돼도 잠이 안 와 이불 안에서 내가 다시 커피 마시나 봐라. 이를 갈았다. 가슴에 손을 대보니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도저히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방 불을 켜고 책장으로 가, 책을 꺼내 읽고 수첩에 메모하고 그림을 그렸다. 몸은 졸린 데 머리는 깨어 있었다. 몸이 오작동하는 느낌이랄까. 이상했다. 따로 노는 것 같았다. 더 집중도 안 돼서 핸드폰으로 쓸데없는 기사를 보다가 잤다. 시계를 보니 여섯 시였다. 위층에선 이제 막 일어났는지 물줄기 소리와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났다. 닥스훈트 강아지 금복이가 뛰어다..
2018. 10. 23.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