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대로
카페에서 여행기를 쓰다가 우연히 공지문을 봤다. 서촌에서 진행 예정인 북 마켓, ‘책 보부상’에 참가자 명단이다. 몇 주 전 들뜬 마음으로 지원했으나 참가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명단을 다시 한번 읽어봤지만 그래도 찾을 수 없었다. 아, 진짜 안됐구나. 당연히 될 줄 알았던 건 내 착각이었다. 지원자가 많았나 보다. 난 아직 초보 제작자니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넘기면 좋으련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다. 아니,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것도 안 되는 거지? 마켓에 신청하는 것 하나 안 되는 거냐고! 여태까지 응모한 공모전에 다 붙으려고 이러나 참. 왜 이렇게 되는 게 없는 것 같은지 조금 울적해졌다. 4월 초 제주에서 열리는 북 마켓 ‘책 있수다’에 희망을 걸어보는 ..
2019. 2. 25.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