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살기 32. 우리 모두의 안녕
[32] 만춘 서점-더 아일랜더-동문시장 1. 오전 8시 반쯤 눈이 떠져 마라도 가는 12시 반 배를 예약했다. 10시 10분에 차를 타고 나가려는 도중 파도가 높아 배가 취소됐다는 전화를 받고 차를 돌렸다. 우리 동네도 빗방울이 점점 굵어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일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표를 환불했다. 이번 여행에선 결국 마라도는 못 가게 됐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만춘 서점으로 갔다. 만춘 서점은 깔끔하고 잘 정돈된 책방이었다. 주인장의 취향이 확고한 게 드러났다. 그래서 책방이 아니라 서재 같았다. 작가는 타인에게 자신의 서재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그곳에서 거의 한 시간 동안 책을 들춰봤다. 대부분 좋았지만 사고 싶은 책은 없어 돌아왔다. 조금씩 다 읽어보고..
2018. 9. 20.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