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까지 귀하지 않은 건 아니야
글벗서점에 다녀왔다. 그동안 구경하러 몇 번 다녀온 적은 있지만, 오늘은 책을 팔러 가는 거였다. 만화책을. 이 책을 산지 벌써 몇 년이 된 건지도 까마득하다. 최소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주 레슨 상담을 받으러 간 날이었다. 레슨은 선생님의 집, 방에서 했다. 상담도 그랬다. 교회 전도사님의 사촌이라 선생님의 방에 세 명이 있었고 중학생이던 나는 쭈뼛거리며 어색하게 웃고만 있었다. 그때 만화책이 대화 주제로 떠올랐고 선생님은 자신이 아끼는 책이라며 을 소개했다. 그때 처음 을 알게 됐다. 음악을 주제로 한 내용인 데다 잘 정돈된 10권이 멋져 보였다. 마치 음악가의 ‘상징’ 같아 보였다. 음악 하는 사람은 다 좋아하고 소장해야 하는 ‘바이블’처럼 보였던 거다. 그렇게 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
2019. 2. 9.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