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의 편
백화점에 갔다. 엄마 생일선물도 사고 공모전 상금으로 받은 상품권을 쓰려고 일부러 간 거였다. 상품권으로 선물을 산다면 딱 좋을 것 같아서 호기롭게 출발했으나 내 예상과 달랐다. 시계를 선물하고 싶어서 스와치 매장을 구경했지만, 시계가 30개 남짓 진열돼있을까 물건도 많이 없을뿐더러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무엇보다 5만 원 상품권으론 살 수 있는 게 아예 없었다. 내 돈을 보태서라도 사고 싶은 게 있었다면 지갑을 열었을 테지만 제품을 꼼꼼히 살펴봐도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다. 엄마 말대로 카시오 시계를 사야 할까. 매장을 나왔다.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내가 갖고 싶었던 걸 찾아보기로 했다. 코르덴 치마나 청치마를 찾았으나 마땅히 보이지 않았다. 브랜드도, 물건도 이렇게 많은데 사고 싶은 옷이 없다니. ..
2019. 2. 2.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