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쪽으로 기우는 하루
코가 막혀 답답한 느낌에 잠에서 몇 번 깼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으니 머리가 띵했다. 몸을 일으켜 거울을 보니 얼굴을 띵띵 부어있었다. 코가 막혀도 콧물은 줄줄 나오고, 목은 따끔거렸다. 금방 나을 줄 알았는데. 내 몸은 쉽사리 괜찮아지지 않았다. 열감이 있어 손수건에 찬물을 묻히고 목에 두르고 있었다. 더웠다가 춥기를 반복하는 몸 때문에 반팔을 입었다가 그 위에 카디건을 덧입었다 벗었다. 어제 산책을 무리해서 했던 걸까. 열감 때문에 몸이 무거웠다. 오늘 하루를 흐지부지 보내야 하는 건가. 그때 핸드폰 알림이 울렸다. 도서관에서 온 문자였다. 연체된 책 두 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어야겠군. 바로 해야 할 일이 정해졌다. 이번에 빌린 책도 다 읽지 못했으니 한 권이라도 다 읽고 오늘 반납을 ..
2019. 5. 9.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