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상실의 시대』를 읽은 후 작가의 다른 소설에 대한 관심이 생기지 않아서 잊고 지내다 최근에 여행 에세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와 이번에 소개할 책 『직업으로서의 소설가』까지 총 세 권의 책을 읽었다. 관심 없는 작가의 책을 펼친 이유는 말 그대로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책을 펴고 놀란 점은 그가 전업 작가로서 35년을 살았다는 것이고, 그 과정이 성실하고 평범했다는 것이다. 내가 말한 평범이란 작가의 재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나와 같은 면모가 있다는 것이다. 나에겐 작가란 영화 속 ‘달튼 트럼보’같은 사람이었으니. 담배를 입에서 떼는 법이 없고 글이 안 써지면 난폭해지는 그런 이..
2018. 8. 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