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산책을 다녀왔다. 어제보다 더 추워진 날씨에 몸이 더 움츠러들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려 노력하며 걸었다. 벌써 주머니에서 손을 빼기가 싫다.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 중 경량패딩을 입은 사람이 눈에 띈다. 롱 패딩도 있다. 나만 추운 게 아니라 다 춥구나. 한겨울에 어쩌려고 이렇게 추운 걸까. 몸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모두 깜짝 놀란 것 같다. 노란색 비니를 쓰고 후리스를 입었다. 조깅용 운동화라 구멍이 송송 뚫려 발이 시렸다. 벌써 발 시리단 말이 나오다니. 좀 있으면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오겠네. 점심을 먹고 글 쓰러 카페에 가기로 했다. 신발장에서 털 부츠를 꺼냈다. 발이 따뜻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도 되지만 굳이 걸었다. 찬바람과 알록달록 풍경이 예뻤다. ..
2018. 10. 30.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