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⑨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금의 잔금을 지불하고 나머지 잔금과 월세는 언제 내는지, 어디까지 수리해줄 건지를 조정했다. 부동산에서 집주인과 만나 각자의 도장을 쾅쾅 찍었다. 계약이 끝난 뒤 확정일자를 받으러 동사무소로 갔다. 이제 이사 한 뒤 전입신고를 하면 된다. 찌는 듯한 더위에 녹아내릴 것 같은 몸뚱아리를 이끌고 은행을 갔다가 동사무소에 가니 정신이 없었다. 잊어버린 게 없는지 자꾸만 가방을 확인해야 했고 놓친 게 없는지 머리를 굴려야 했다. 이미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뒤인데도 긴장감이 가시질 않았다. 계약을 잘한 건지 불안했다. 내 예감은 적중했다. 집에 도착해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현 세입자였다.-집주인한테 전화가 왔는데 저한테도 복비를 내라고 하시던데요. 제가 분명히 저번에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2019. 7. 5.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