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살기 10. 불행하지 않음과 행복 그 어디쯤
[10] 바라나시 책골목 아침에 일어나 고구마를 먹고 책을 읽다가 누워서 쉬고, 점심을 준비하고 점심을 먹고 빨래를 개고 외출 준비를 했다. 바라나시 책 골목이라는 책방이 오늘의 목적지다. 책방은 제주시 동한두길에 위치한 바라나시 책 골목이다. 책방이 늘어선 책 골목인 줄 알았는데, 책방 한 곳이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노란색으로 칠한 벽과 큰 평화 무늬, 샨티라고 적힌 푯말이다. 인도 짜이를 파는 이곳은 한눈에 봐도 사장님이 인도 문화를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책방 내부에 들어서면 더 확실해진다. 인도 음악이 흐르고 코끼리 신 가네샤가 그려진 커다란 천이 벽에 걸려있다. 이국적이지만 불편하진 않다. 오히려 안락하고 조용한 공간이라 책 보기에 좋았다. 난 짜이 밀크티 아이스와 블루베리 ..
2018. 8. 29.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