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날의 주저리
-한 달 동안 커피 끊기 성공 생각해보니 나 한 달 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했었지, 라고 느껴질 만큼 과정이 순탄했다. 그동안 단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 커피가 생각나는 날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가끔 아인슈페너가 먹고 싶었지만. 그것도 메뉴판에 적힌 ‘아인슈페너’라는 단어를 봤을 때 만이었지, 평소엔 아니었다. 자연스레 난 다시 커피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으로 돌아갔다. 좋은 점은 쓸데없는 각성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피곤하거나 멍하더라도 맨정신으로 사는 게 좋았다. 가만히 있고 싶어 하는 내 몸과 머리를 일부러 흔들어 깨워대지 않아서 좋았다. 커피를 마셔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니 앞으로도 마시지 않을 예정이다. 이렇게 맛있는 걸 못 먹는다니, 누군가는 나에게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커피 대신 ..
2019. 5. 2.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