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예감
며칠 전 지원한 아르바이트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담당자는 내 이름을 확인하고선 책이 무거운데 드는데 상관없어요? 라고 물었다. 서점 카운터 및 청소라고 봤는데. 나는 책을 옮기는 일인가요, 물었더니 계산하는 데도 전공 서적이라 책이 아주 무겁다고 했다. 나는 네네, 들 수 있어요. 대답했다. 간단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또다시 책이 아주 무거운데 들 수 있어요? 또 물었다. 확신을 줘야 할 것 같아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면접 시간을 잡고 전화를 끊었다. 아니 얼마나 무거우면 그러는 거지. 전공 책은 국어대사전만 한 것밖엔 없나. 그래도 딱 한 달이니 힘들어도 꾹 참고 해볼 만했다. 달력에다 면접 시간을 표시 해뒀다. 다시 아르바이트하자고 마음먹은 건 카메라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9년 전에 ..
2019. 2. 18.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