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신춘문예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응모했다. 난생처음 도전해본 신춘문예다. 남 얘기인 줄만 알았던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신기했다. 내가 신춘문예를 신경 쓰다니. 70매 분량의 글을 쓰고 프린트를 해서 우체국으로 갔다. A4 기준으로 총 10장이었다. 단면 10쪽. 노트북 화면으로만 보던 내 글이 종이에 찍히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커서를 옮겨 수정에 수정을 더하던 것이 아닌 더 고칠 수 없는 고정된 글이었다. 흰 종이 위에 까맣게 새겨진 글자가 잘 정돈돼 보였다. 우체국에 갔다. 100원짜리 서류봉투를 구매하고 봉투 위에 주소를 적었다. 받는 이에 ‘ㅇㅇ신문사 편집국 신춘문예 담당자 앞’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봉투 겉면에 빨간 펜으로 ‘신춘문예 응모작’이라 적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앞, 뒤로. 이걸 누군가가 뜯..
2018. 11. 28.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