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⑦용기 있는 자가 집을 얻는다
세 시에 집 한 군데를 보러 가기로 했다. 본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고 집 근처에 공원과 도서관도 있었다. 가격도 직거래가 아닌 이상 나올 수 없는 가격대였다. 오래돼 보이는 건물과 화장실이 방 밖에 있다는 단점만 빼면 다 괜찮은 집이었다. 방이 두 개에 다락까지 있었다. 제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집은 안 보면 손해라는 생각에 약속을 잡았다. 오늘만 네 명이 볼 예정이라 시간을 맞춰야 했다. 그만큼 인기 있는 집이었다. 누군가 먼저 계약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나 빨리 될 거란 생각은 못 했다. 점심을 먹으려던 오전 11시 58분에 문자 한 통이 왔다. -먼저 오신 분이 계약한다고 하셔서요. 계약이 불발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그럴 확률은 없어 보였다. 그 사람은 오늘..
2019. 7. 1.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