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좋은 카페를 찾습니다
카페는 적당한 소음 때문에 집중하기에 좋은 곳이다. 소음에 섞여 뭔가를 쓰고 고치기 위해 카페에 간다. 분위기에 따라 몰아치듯 집중할 때가 있지만 와장창 깨질 때도 있다. 오늘 처음 가본 카페는 후자였다. 얼마 전에 봤던 드라마 주제곡이 나와서 자꾸만 따라 부르게 되는 걸 의식할 찰나 ‘띵’이 나왔다. 머리가 띵, 으로 시작하는 후렴이 중독적인 힙합곡인데, 정말 머리가 띵할 뻔했다. 강렬한 음악에 집중이 깨져버렸으니. 글쓰기 좋은 카페란 뭘까. 그동안 카페를 뻔질나게 다니며 느꼈던 것들을 조합해보기로 했다. 첫째로 조명이 어둡지 않아야 한다. 분위기를 위해서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는 카페가 있는데 그 안에서 글을 쓰다 보면 눈이 빠질 것 같다. 어둑한 실내에 핀 조명 하나가 비추는 공간에서 노트북을 들여다..
2019. 4. 18.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