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순환
드디어 미루던 병원에 갔다. 허리가 욱신거리고 당기는 통증 때문에 가야지, 가야지 입으로 노래를 부르던 걸 오늘 오전에 다녀왔다. 이상은 없다고 했다.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어 더 검사는 권유하지 않았다. 통증이 얼마나 됐는지를 묻자 나는 한 달 정도라고 답했다. 의사 선생님은 살짝 내려쓴 안경사이로 눈을 번뜩이며 그렇게 오래됐으면 진작 왔어야 했다고 꾸중했다. 그 정도 된 거 보면 통증이 심하진 않았나 보네요, 아팠다 괜찮기를 반복했으니까 그렇게 뒀겠지. 안티푸라민을 발랐다는 걸 이야기하려다 말았다. 바로 진찰대에 누워보라는 말이 떨어져서. 발을 올렸다 내렸다 굽히며 확인했다. 엑스레이 사진 찍은 걸 보여줬다. 흰색과 검은색으로 된 내 허리뼈와 고관절을 보니 저게 내 몸을 지탱하고 있는 ..
2018. 11. 27.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