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마법 같은 순간
허구와 현실에 걸쳐있는 애매모호한 세계에 빠져있었다. 합평 시간에 제출할 소설을 쓰기 위해서다. 두 문단 정도 적어놨던 파일을 열었다. 잘 쓰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잘 써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손보기가 어려웠던 글이었다. 완성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써놨던 걸 올릴까 고민했던 글. 저번 주 수업이 끝난 뒤 선생님에게 넌지시 물어봤다. 미리 써둔 글을 내도 되나요. 선생님은 상관없다고 했다. 합평을 받고 싶은 글을 제출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도. 계속 그래도,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짧은 소설 쓰기 수업을 들었으면 따끈따끈한 글 하나 써야 하지 않겠어. 예전에 블로그에 적었다시피 ‘써야만 했던’ 내용을 실제로 적어야 하지 않겠어. 지금은 습작하는 시기이니 이렇게 저렇게 써봐야 하지 않겠어. 짧은..
2019. 6. 15.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