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고 물 건너 가제본 인쇄
어제 글과 달리 종이를 직접 만나러 가지 않았다. 내가 가려던 업체는 종이를 판매만 하는 곳이지, 인쇄는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하는 직원의 설명 때문이었다. 직접 고른 종이로 인쇄까지 해주는 줄 알았는데. 가기 전에 전화해본 게 다행이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려고 찾아봤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알려준 다양한 업체 중 한 곳을 골라 주문서를 넣었다. 아니, 넣기까지 산 넘어 산이었다. 주문서 하나 넣는 것도 어려웠다. 내가 원하는 판형이 없어 전화했다. 여기까진 예상했다. 크기를 말하자 그럼 B6로 하라고 했다. 내지가 몇 장이냐고 하자 101장이요, 하고 말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책은 홀수로 나올 수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아니 이럴 수가. 책은 모두 짝수로 끝나야 하는구나. 그제야 알았다..
2018. 12. 11.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