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이 산다
잠을 잘 못 자거나 몸이 피곤하면 잇몸이 붓는다. 으슬으슬 추운 느낌에 위층에서 싸우는 목소리가 들려 깼다. 얼마간 선잠을 자고 일어났다. 난 정말 추운 걸 못 견디겠다. 추운 날씨에 어제 돌아다녀서 그런지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았다. 평소처럼 소금물로 입가심을 하고 식탁 위에 있는 과일을 몇 개 주워 먹었다. 오늘은 뭘 하면 좋을까, 뭘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이 티브이를 틀었다. 주말엔 늦잠인데. 아홉 시 반, 생각보다 일찍 깼으니 여유를 부려야지. 따뜻한 차 한 잔이 간절했지만 잎 차가 다 떨어졌으니 마실 게 없었다. 아쉬운 대로 난로를 켜고 소파에 앉았다. 리모컨 스위치를 누르다 보니 영화 이 방영 중이었다. 며칠 전 극장에서 후속편인 를 본 참이었다. 기억도 되살릴 겸 보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으..
2018. 11. 18.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