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어디 있어, 내가 만드는 거지
차나 커피를 한잔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돈을 벌지는 않고 쓰기만 하는 게 생각보다 무서운 일이라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야 했다. 카페를 가더라도 할 것들을 잔뜩 들고 가야만 마음이 편했다. 써야 할 글, 읽어야 할 책, 적어야 할 노트 등을. 차 한 잔의 여유보단 목적이 있어야 가는 곳이 카페였다. 말차나 비엔나커피가 당겼지만 오늘은 참자. 나를 달랬다. 어지러운 느낌도 있어서 좀 걸어야겠다고 생각한 뒤 산책을 했다. 한 시간을 걸었다. 허기가 밀려와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난 언제까지 자리를 못 잡고 이렇게 사는 걸까. 또, 또 이 생각이 문제였다. 매번 새로운 도전을 했고, 지금도 하는 중이지만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게 이렇게 힘든 ..
2019. 1. 24.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