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의 시간을 기다리며
오늘도 어김없이 카페에 갔다. 말차라테 한 잔을 시켰다. 세 시간 동안 글을 쓰고 집으로 돌아왔다. 밀린 집안일을 시작했다. 빨래를 돌려놓고 설거지를 했다. 반찬통과 프라이팬, 냄비를 수납장 안에 차곡차곡 포개어 넣었다. 3인분의 설거지가 싱크대 플라스틱 통 안에 마구잡이로 있었다. 우리 집은 왜 이렇게 짐이 많을까. 식기도 많고 수저, 젓가락도 많고, 컵이며 각종 잡동사니가 많다.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수납장을 열어보면 한가득하다. 설거지를 다 한 뒤엔 화장실 쓰레기부터 집 안에 있는 온갖 쓰레기를 다 모았다. 모은 쓰레기를 한 곳에 탈탈 털고 질끈 묶어 문 앞에 두었다. 쓰레기통에 다시 비닐을 씌웠다. 이제 좀 쉬어볼까 했지만, 빨래가 다 됐는지 세탁기가 노래를 불렀다. 빨랫줄에 널린 옷가지들을 다 소..
2019. 1. 16.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