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주는 파동을 믿으며
나만의 책 만들기 4주 차 수업이 끝났다. 이제 더는 추운 겨울 저녁, 찬 바람을 뚫고 외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니! 홀가분했다. 한 편으론 아직 100부 인쇄라는 산이 눈앞에 있으니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어쨌든 수업은 잘 들었으니 후회는 없다. 책을 만드는 과정을 아주 뼈저리게 느꼈던 한 달이었다. 책 판형을 정하고 내가 원하는 여백에다가 글을 배치하고, 가제본을 뽑아보고 종이 질감도 직접 알아보러 다니고. 표지도 바꿔보고 책방에 난생처음 입고 메일도 보내보고. 퍼블리셔와 인디자인 프로그램이랑 씨름하고. 이 모든 걸 혼자서 하려니 새삼 독립 출판을 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이 수업이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경험을 했다. 그러다 보니 4주가 금방 지나갔다.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고. 남은 글 작업..
2018. 12. 23.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