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할머니
인사를 드리러 온 가족 다 같이 교회에 갔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에서 아빠와 엄마까지, 그리고 나와 오빠가 다니던 교회다. 나도 꾸준히 다녔지만, 교회 일이 너무 힘들어서 발길을 끊었었다. 다시 가는 건 2년 만인지 3년 만인지 잘 기억도 안 났다. 오늘은 고모와 고모부까지 함께 예배를 드렸다. 할머니와 가깝게 지내던 허 권사님, 임 권사님, 표 권사님, 할머니를 예쁘게 봐주시던 교회 분들의 위로를 받았다. 할아버지 잘 챙겨드려, 오랜만이네, 나 기억나지? 마음 잘 챙겨, 할머니 빈 자리를 채워야지. 다양한 말들이 오갔다. 할머니가 챙겨주던, 할머니를 챙겨주던 사람들이었다. 예배당에 앉아있으니 문득 할머니와 같이 예배를 드리고 함께 집으로 돌아갔던 게 생각이 났다. 산책로를 같이 걷고 힘이 들면 택시를 같..
2019. 3. 17.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