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

2019. 6. 10. 23:57에세이 하루한편

마음을 들여다보니

뒤죽박죽 섞이고 얽히고 꼬여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지

시작과 끝점을 찾으려고 뒤적이니

더 어지럽게 엉켜버린다

 

형형색색 다양한 감정이 있다

덧칠하고 지우기를 반복하니

더 까맣게 변해간다

 

풀 수 없는 단단한 매듭과 짙은 어둠이 되었으니

잘라낼 수밖에

채울 수밖에

 

가위를 들어 어디서부터

사랑을 담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