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비극을 맞이한 인간의 단면
심장 전문의 스티븐은 잘나가는 외과의사다. 그는 차, 집, 직장, 심지어 가족까지 이상적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심장수술 도중 환자를 죽게 한 경험이 있는데 훗날 자신이 그 환자의 아들이라며 마틴이라는 한 소년이 찾아온다. 그는 마틴이 안쓰러워 사려 깊게 행동한다. 병원으로 찾아와도 서슴없이 만나주고, 같이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하며 산책을 하기도 한다. 고급 시계를 선물하기도 하면서. 마치 연인관계 같다. 그는 마틴을 집으로 초대해 자신의 가족들에게 소개한다. 아들인 밥은 마틴에게 겨드랑이 털이 많냐며 보여줄 수 있는지 묻는다. 마틴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옷을 들춰 털을 보여준다. 초경을 시작했다며 소개시켜 준 딸 킴에게는 같이 산책을 한 후 노래를 불러 줄 수 있냐 부탁한다. 부인인 안나에게도 친절한..
2018. 8. 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