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는 처음이어서요

2019. 2. 7. 23:59글쓰기 우당탕탕

 

온종일 여행기만 붙잡고 있었다. 미리 써뒀던 글을 여행기 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올렸다. 아직 초보 작가라 여행기 담당자분에게 검토를 받고 글을 올려야 했다. 메일을 보냈다. 보완해야 할 점과 수정해야 할 사항이 답변으로 돌아왔다. 또다시 글을 고쳤다. , 쉽지 이것도 않구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 편의 여행기는 사진 20장과 글 1,500자 기준인데 분량이 꽉꽉 차 보이려면 글을 더 써야 했다. 분량 대비 글이 적어 보인다는 평도 있었기 때문에 뭔가를 더 적어야 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더 지난 뒤 다시 검토를 부탁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

전시에 대한 글도 미리 올려두었다. 이번 달에 쓸 내 여행기는 5편이 목표라 미리 비공개로 올려둔 거였다. 나머지 두 편을 얼른 써서 한꺼번에 확인을 받기 위해서다. , 생각만큼 쉽지 않은 작가 활동이다. 생각보다 고료가 적고 시간이 많이 들었다. 난 아직 시작하는 단계니까. 서툴고 모자란 게 당연하겠지. 글은 정보성 위주로 써야 해서 현재는 감을 잡는 중이다. 정보에다가 내 감상을 살짝만 섞는 게 어렵다. 나 너무 감상적인 사람인가.

마침 오늘 3주 전에 대출한 도서관 책 반납일이어서 도서관에 갔다. 소설, 에세이와 여행 작가에 대한 책 한 권을 빌렸다. 조금 더 잘 쓰고 싶어서. 처음 도전한 분야지만 내 힘으로 이뤄낸 결과이니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 쓰면 쓸수록 내 색깔을 찾는 글을 쓰고 싶다. 그게 어떤 글이 됐든. 성실하고 꾸준히 쓰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난 다시 여행기를 정리하러 간다. 속으로 생각하면서. 여행기라도 연재할 수 있는 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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