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렇게 슬펐는지
2019. 3. 2. 23:59ㆍ글쓰기 우당탕탕/나는야 독서쟁이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슬픈 장난감」을 읽고 있다.
그중 마음을 살며시 건드리는 시 몇 개를 적어본다. 너무 많아서 다 적을 수 없다. 짧은 글 안에 스며든 감정이 희미하게 전해진다. 마치 희미한 비 냄새를 맡은 듯한 느낌이다.
왠지 모르게 내일은 좋은 일이 있을 것처럼
여기는 내 마음을
나무라고 잠든다.
*
오늘은 문득 산이 그리워져서
산으로 왔다.
작년 걸터앉았던 바위 찾아보노라.
*
각양각색의 사람이 가진 생각
못다 헤아리고,
오늘도 얌전하게 하루를 지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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