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이 꿈 쪽으로
일주일 전, 도서관에서「백화점」이라는 책을 빌렸다. 「소설가의 사물」을 쓴 조경란 작가의 책이다. 「소설가의 사물」을 읽은 기억이 좋아서 「후후후의 숲」도 읽고「백화점」까지 눈에 들어온 거다. 잠이 안 오던 어느 날 밤, 책장을 넘겼다. 백화점이라. 백화점과 얽힌 기억이 이렇게 많은 건지 꽤 두툼했다. 아, 이렇게 쓰려면 얼마나 걸렸을까. 짧은 생각이 스치면서 한 장을 넘기자 회색 면지에 쓰인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당신의 삶이 꿈쪽으로!작가의 글씨체로 쓰인 글이었다. 밑에는 날짜도 적혀있었다. 2011년 5월 조경란. 약 8년 전에 쓰였을 까만 펜 자국을 눈으로 따라갔다. 반갑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이런 말도 아니라 당신의 삶이 꿈 쪽으로, 라니. 이렇게 짧고 굵으면서 인상 깊은 말이 또 있을..
2019. 2. 14.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