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⑥내 마음 같지 않아서
일주일 만에 방을 보러 갔다. 직거래 카페에서 미리 방을 보겠다고 연락을 하고 찾아간 곳이었다. 자금, 위치, 주변 분위기, 산책할 수 있는 공원과 도서관, 그리고 애완동물 가능하다는 허락까지 떨어진 방이었다. 방을 보고 마음에 들면 가계약이라도 하려 했으나 걸리는 게 있었다. 해당 건물 바로 뒤에 공사를 하는 중이었다. 아, 불안이 엄습했다. 이번에도 아니구나. 이 방도 내 방이 아니구나, 하는 불안이. 세입자 대신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장님이 방을 보여줬다. 방은 크진 않아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공사가 언제 끝나는지 물었다. 건물은 3~4개월 정도 지을 예정이라 했다. 완공하면 원룸의 창을 다 가릴 터였다. 공사만 아니었으면 계약하고 싶은데 조금 걸리네요. 나는 솔직히 말했다. 건물이 들어서면 해..
2019. 6. 22. 23:53